LIVING INSIDE

 

 

 

 

 

김요인 개인전 Living Inside

전시일정: 2018. 8.17~8.30
장소: Space55 window gallery,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오프닝: 2018. 8.18 PM 5시

노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소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토론을 기피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그들 존재에 대한 부정과도 연관이 있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죽음 혹은 자살은 거의 이야기 되서는 안되는 암묵적인 약속과도 같은 것으로 느껴진다. “부정” 한 이미지의 출현,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 ‘넘치는 건강은 그 자체로 이미 항상 병이며, 그 해독제는 병. 즉 삶의 제한성에 대한 자각’ 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불편함에 대한 우리의 보지 않음은 그 자체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전시 『Living Inside_리빙 인사이드』 는 생물학적 신체를 넘어서 정신이 자리하는 장소에 대해 질문한다. 요근래 나는 기능하는 신체는 거의 죽은 것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거의’ 라고 표현한 이유는 시각을 제외한 후각, 청각, 촉각, 미각등의 다양한 감각의 사용이 어느정도로 시각화되었다는 견해에서다. 새삼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각자 자신의 휴대폰에 정신을 두고, 신체는 거의 부수적인,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위한 어떤 재료가 되어, 오늘도 내일도 기능하기 위함에 있다. 이들 정신은 이제 본능적으로 소진되고 환원되는 신체의 생물학적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른 형태의 자기실현을 이루고자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를 들면 사회관계망 속 자기표현 방식이나 여행, 음식 등의 대체이미지등이 이에 포함될 수 있겠다. 이러한 정신들의 실현은 시각에 바탕을 두며 이 시각을 우선 지나감으로 신체를 감각하게 한다.

전시 『Living Inside_리빙 인사이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아주 단순한다. 인간이 늘 사용하는 사물들의 파괴. 혹은 파괴 직전, 파괴 후의 형태를 본다는 것이, 그 사물에 대한 친근함의 정도나 사용방식 예를 들면 삽입되거나 감싸거나 하는 행위에 따라 얼마나 보는 이로부터 감각이 전이되는가 에 대한 탐구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파괴가 불러일으키는 쾌감은, 단순히 고통에 인한 마조히스트적 성향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공병에서 벗어나 가장 상극의, 지극히 추상적 형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이며 동시에 감각하는 현재로부터 느끼는 황홀이기도하다. ■ 김요인

후원: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