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개인전 《이정아》

 

 

이정아 개인전 《이정아》

전시일정: 2019. 1.1-21

장소: Space55,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오프닝 2019. 1. 3 PM 5시

아티스트 토크 & 네트워크 파티 : 2019. 1. 21 PM 5-8시

이정아 작가 작업의 전반적인 테마는 ‘상황’, 누군가가 항상 접하는 다양한 순간들의 채집이다. 독일에서 유학을 하면서 진행되었던 <Situation>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주요 테마로 작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묻어 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발견하여 유화로 담아 왔다. 단편적인 순간 순간을 포착하면서, 작가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특성들을 표면으로 드러내어 잠재되어있는 상황들을 그린다. 이 과정은 사진을 찍는다는 표현을 슈팅(Shooting)이라고 하듯이, 사람들의 옆 얼굴, 입고 있는 옷, 걸음걸이 등 미쳐 찍히고 있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고유의 버릇들이 작업에 순간적으로 묻어난다.

이정아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의 제목을 <이정아>로 지었다. 작가는 그동안 다른 누군가의 삶을 포착하여 오늘의 우리를 전반적으로 돌아보아 왔는데, 이제 그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린다. 일년 내내 알러지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부터, 작업실에서 늘 입는 점퍼, 늘 쓰는 모자들에 이르기까지 이정아가 현재 스스로 갖고 있는 ‘Situation’을 표현한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표현은 작가의 삶에서 지금쯤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작가는 카메라가 갖고 있는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한다. 다른 사람에게 카메라를 향하면서 느끼는 서로에 대한 불편한 감각을 스스로에게 보내면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습성을 표면 위로 드러내고 작가에게 내재된 바디랭귀지를 읽어내려고 한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몇몇 작품은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 화사한 꽃 그림이다.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누군가를 향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아름다운 순간만을 보여준다. 그 누구의 삶도 묻어나지 않는 흐드러진 꽃의 군집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나 태도는 감추어져 있다. 덧붙여 눈만 빼꼼히 보이는 그림의 뒤편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처럼 청명하게 앞으로의 작가의 삶이 이어지는 바람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