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 개인전 《아늑한 몸짓》

 

 

양하 개인전 《아늑한 몸짓》

전시일정: 2019. 1.1-21

장소: Space55 window gallery ,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19길 9-3

학교에서 매스게임을 배웠던 시절이 있다. 학생들이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완벽한 공연을 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습한다. 학생들은 춤을 반복한다. 동작은 아늑해지고 익숙해진다. 움직임 안에서 개인은 삭제되고 같은 체조를 춘다.

현재는 매스게임 수업을 배우지 않지만 우리는 다른 형식으로 바뀐 움직임을 배운다. 여덟 살이 되면 초등학생이 되고 스무 살이 되면 대학교에 진학한다. 서른이 되면 결혼을, 오십이 되면 은퇴를 고민한다. 우리는 보통의 사람이 되고자 교육받고 학습한다.

그림 속 바나나 귀를 가진 친구는 우리와 닮았다. 그는 몸짓을 반복하면서 평범해지고 있다. 어려운 동작을 하지만 연습을 통해 거뜬하게 해낸다. 몸짓은 우리 안에 안락이 녹아든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