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개인전 ‘Placeless Place’

 

 

‘Placeless Place’

 

누구나 각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개인의 정체성은 다르게 정의된다. 본인은 작업을 통해서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유동적인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개인전 ‘Placeless Place’는 노동자, 여성 이민자, 그리고 작가의 입장에서 수년간 런던에서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기록을 담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Li:ving] 2018’는 도시노동자이자 작가로서 경험하는 혼종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작업이다. 런던이라는 대도시에서 매일 도시를 대표하는 대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하이드파크’와 ‘템즈강’을 오가며 살고 있지만, 여기서 생활하는 생활인으로서 경험하는 이 장소는 그저 피곤한 노동 후 매일 지나치는 공원과 강일 뿐 이곳의 상징적인 도시로서의 장소성은 사라진다.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매일 4시간씩 프렌차이즈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일이 끝난 후 집에 오는 길에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풍경을 소재로 매일 드로잉작업을 하였다. 3년간 매일 오가는 런던의 거리를 작업실 삼아 기록한 데일리드로잉 시리즈는 작가로서 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동 행위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 -2019. 노정연(제이로)

 

2019 5.2-21 #SPACE55